경쟁에 지쳤다

현대 사회를 생각해보면, 모든 것이 너무 편하기만 하다. 또 빠르기만 하다.

도서관을 갈 필요 없이 인터넷 검색만 하면 광대한 정보들이 눈앞에 펼쳐지고,
나는 오직 마우스를 클릭하면 될 뿐이다.

궂이 다른나라로 여행을 가지 않더라도 인터넷으로 다른나라에 대해 얼마든지 알 수 있다.
나라의 규모, 인구 수, 경제력, 종교, 생활방식, 사람들의 생활 모습...

서울에서 부산까지 KTX를 타면 순식간에 도착한다. 잠시 눈을 붙였다 뜨면 그만이다.

허무하다? 뭔가 허무하다.
이렇게 살기 좋아졌지만 과거에 비해 우리의 삶이 더 값진 것이라 느껴지지 않는다.
경쟁, 경쟁, 경쟁 또 경쟁.
끝없이 이어지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는 듯한 경쟁의 삶.

살기위해 경쟁하는 것이 당연하겠지. 양육강식의 세상이기에.
취업을 위해 스펙을 올리고, 면접 기술을 익히고, 자기소개서를 쓰고,
어떻게하면 내가 경쟁자를 물리치고 뽑힐 수 있을까 궁리하고.

이러한 삶에 어떤 즐거움이 있을까.
상대방을 물리쳤다는 기쁨?
그것이 인생의 유일한 기쁨이 될 수 있을까. 너무 삭막하지 않을까.


이글루스 가든 - 매일 매일 한 편의 글쓰기.

by 루마니아 | 2008/08/23 21:01 | 생의 한가운데 | 트랙백 | 덧글(0)

친구

고등학교때 친구가 평생 친구라는 말이 있다.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지금, 대학내 인간관계의 얄팍함을 느낄 때 마다 위의 말을 실감한다.
남학생이고 여학생이고 공작이 상대방을 유혹할 때 처럼 화려하게 치장하고 겉모습만을 본다.
동성이든 이성이든 진심으로 다가가려 하지 않고, 사람의 마음을 보려하지 않는다.
고등학교때는 어땠나.
공부에 찌들어 피곤하긴 했지만 그곳엔 진솔한 대화들이 있었고 서로의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가 있었다.
뱃속 깊은 곳에서부터 울려나오는 웃음이 있었고 서로의 아픔에 공감하며 흘렸던 눈물이 있었다.
메마르고 버석버석한 대학의 캠퍼스를 걷다 문득 그 시절을 추억한다.

오랜만에 만나도 어색하지 않고 어제 만나고 오늘 또 만난 것처럼 편한 관계.
궂이 입에 발린 말 하지 않아도 서로 진심을 알 수 있는 관계.
친구란 그런 것 같다.


이글루스 가든 - 매일 매일 한 편의 글쓰기.

by 루마니아 | 2008/08/11 21:17 | 생의 한가운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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